7/26에 최종 합격 발표가 난 뒤, 저는 매일 하던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ㅎㅎ
아침부터 일찍이 일어나 공부할 필요도 없었고, 밥 먹자마자 소화시킬 새도 없이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 한가한 시기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지 않기 위해)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에 하고 싶은 것들 목록을 미리 작성해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지인 중에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다 저에게 이 시기를 즐기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확실히 인생에 다신 없을 기회이긴 합니다! 장기간 쉴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요.
특히, 제가 속한 지역은 발령이 좀 미뤄져서 내년까지 한가한 시기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저는 이 시기를 행복하게 낭비하며 보낼 생각입니다.
그래서 최종 합격 후 제가 무엇을 했냐면요...
1. 마음 편하게 늦잠 자기
제가 한창 열심히 공부할 때는 아침 7시부터 공부하기도 했고 좀 힘들 때는 8~9시에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는 늦잠도 많이 잤어요. ㅋㅋ 하지만 마음 편하게 늦잠 잔 적은 없습니다.
쉬어도 항상 마음이 불편했죠...
요즘은 아주 마음 편히 늦잠 자고 늦게 자고 일찍 자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2.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요리하기 + 설거지하기
공부할 때 제일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어도 도와드릴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설거지 좀 도와드리려고 해도 그럴 시간에 차라리 쉬고 좀 있다 공부에 집중하라고 하셔서 마음이 정말 불편했어요. 이제는 마음 편히 설거지할 수 있고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도 대접할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합니다.
3. 운동하기
저는 필기시험 끝나고 바로 식단 조절과 운동을 시작했어요. 공부하면서 워낙 살이 많이 쪄서 면접 전까지 최대한 많이 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면접 때 단정한 정장도 입고 싶었고 면접관들께 최대한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네요..ㅎㅎ 면접 끝난 후로는 제 건강을 위해서 계속해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4. 도쿄올림픽 하루종일 즐기기
이번에 여자배구와 남자축구, 펜싱, 양궁 등의 경기에 흠뻑 빠져서 하루 종일 TV 앞에서 올림픽 응원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ㅎㅎ 2022년 합격생 분들을 위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네요~
5.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한능검) 1급 따기
제가 한국사에는 문외한이었는데 공무원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제가 정말 '매국노'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었는데 (65점 -> 95점!ㅎ) 이 지식이 날아가는 게 너무 아까워서 한능검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필기시험 끝난 후에 다 까먹었을 줄 알았는데 한 문제밖에 안 틀려서 정말 정말 기뻤답니다. (물론, 공무원이 된 후 한능검 성적을 써먹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ㅎㅎ)
※ 꿀팁: 공무원 한국사 공부하신 분은 한능검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시험 전에 한능검 기출 2~3회 정도만 풀고 가시면 됩니다! 공무원 시험보다 사진이나 인물 같은 문제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1급 따려면 심화 80점 이상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습니다~
신규 발령 전에 꼭 해야 하는 일!
1. 병원가기
저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치아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에 다녀왔고 가려운 피부를 치료하러 피부과에도 다녀왔어요. 아무래도 공부하다 보면 병원 가는 것도 시간 아까워서 미루게 되잖아요? 발령 전인 바로 지금, 미루지 말고 병원에 다녀오세요!
2. 미용실 가기
공부하다 보면 머리도 잘 안 감게 되고 (;;;) 당연히 미용실은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발령 전에 미용실 가서 머리 깔끔하게 자르고 파마도 하려고요. ㅋㅋ
3. 단정한 옷 준비하기
매일 집에서 공부하며 입던 다 늘어진 티셔츠, 추리닝 바지를 입고 일하러 갈 수는 없군요... 제가 가진 옷들 중에 최대한 깔끔한 옷들을 꺼내서 준비하고 또 할인 기간을 이용해서 단정한 옷도 구매하려고 합니다.ㅎㅎ
4. 은행 가기 or 온라인 은행 이용하기
그동안 쓰던 통장들이 방치되어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험 기간에는 정기적인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죠.
발령 전에 통장들을 정리하고 급여통장과 적금 등을 만들어 놓을 예정입니다.ㅎㅎ
(요즘은 직접 은행에 가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정말 편합니다!)
5. 여행 가기★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올해도 많은 합격생들은 여행을 갔을 겁니다.ㅠㅠ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방역수칙 잘 지켜서 가까운 국내로라도 꼭 여행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2년에는 더 좋은 상황이겠죠? 참고로, 이 시기에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현직분들께 질문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대답이 '여행 가기'였습니다.ㅎㅎ
저도 방역수칙 잘 지키며 조심조심해서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늘은 소소해도 너무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꿀팁은 못 드려도 소팁(소소한 팁이라는 뜻...ㅋㅋ)이라도 드리고 싶은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ㅎ.ㅎ
오늘도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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